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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극사 시리즈 15] 중세 시대의 연극

디아블로 2021. 3. 24.

중세 시대의 연극

지난 시간까지 로마의 연극 발전과 쇠퇴 과정까지 살펴봤다. 오늘 시간 부터는 중세시대의 연극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어제 포스팅에서 잠시 얘기했듯이 범위가 방대하여 꼭 필요한 내용만 걸러서 담을 예정이다. 그럼 렛츠 기릿.

2021.03.23 - [문화] - [연극사 시리즈 14]로마 연극의 쇠퇴

 

[연극사 시리즈 14]로마 연극의 쇠퇴

로마 연극의 쇠퇴 지난 시간에는 로마 연극의 무대 및 무대 장치에 대해 이야기 해 봤다. 그리스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그리스의 무대와 어느정도 맥락을 같이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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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어로 된 종교극의 발전

역사가들은 중세시대에 어떻게 일상어로 된 연극이 타나생하게 되었는지 여러 논쟁을 벌이고 있다. 누군가는 기존에 라틴어로 공연된 종교극이 자연스레 변화하며 자국어로 된 연극되었다 주장하며 이러한 추론을 지지하는 자들은 공연되는 언어가 바뀐것에 더해 종교극이 실내의 무대에서 실외의 무대로 옮겨 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학자들은 주로 다음의 3가지의 가설을 주장하는데

1. 연극의 연출이 점차 세밀해짐에 따라 교회 내부의 가설 무대 무대에서 극을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생겨났다.

2. 점차 교회 내부에서 극을 진행하는데에 비용적 부담이 시작되었다.

3. 교회측에서 신선한 교회를 극장으로 이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교회의 내부에서 외부로 무대를 이동했다는 주장을 뒷받침 하는 작품으로는 '아담의 신비'라는 작품을 들 수 있는데 이 작품에는 교회 옆 실외 극장에서 공연되었다는 무대 지시가 명시되어 있었다.

 

한편 또 다른 학자들은 중세 후기의 자국어로 된 연극은 전례극과는 무관하게 별도의 과정을 거쳐 성장했다고 주장한다. 빌고 극의 전개나 스타일이 유사하긴 하지만 발전에 있어서의 연계성이 없다는 것이다.

 

기원이 무엇이든 14세기 ~ 16세기 무렵 교회 외부의 무대에서 진행 된 자국어로 구성 된 종교극은 현재의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지역에서 성행하였다.

 

이 당시의 종교극은 학자들에 의해 대략 2가지의 부류로 나뉘어 지는데 당시에는 별다른 구분은 없었으나 후대에 와서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자 분류를 한 것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첫 번째는 신비극 혹은 순환극이라 불리는 범주이며 또 다른 하나는 기적극이라 불리는 범주이다. 자국어로 된 세번재 부류에는 도덕극이라는 부류도 있는데 이는 종교극 혹은 세속극에 귀결시키기가 어려워 위의 두가지 부류와는 별개로 이해하면 되겠다.

 

신비극 / 순환극

신비극이라는 말은 종교적, 혹은 종교적인 일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이 말 한마디로 신비극의 기우너 자체가 종교적이라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신비극은 천지창고에서부터 최후의 심판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성경적 사건들을 극화했다.

 

신비극은 간단한 전례극과는 별개로 인식되는데 그 이유는 

 

1. 신비극은 종교적인 의식이 아니라 한 편의 독립된 드라마로서 무대에서 연극되었다.

2. 개별적인 한 장면이 아니라 이어지는 여러 장면을 연극한 작은 규모의 극작이었다.

 

따라서 많은 연극들이 연달아 공연되면 그 공연들은 결국에 서로 순환되는 구조가 되고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순환극이라는 용어가 생겨난 것이다.

 

특히 봄과 여름은 기상이 영향으로 인해 외부에서 극을 선보이기에 가장 좋았는데 순환극을 공연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5월에서 6월 사이의 종교축제인 성체축일 기간이었다.

 

일반인들에게 미사에서 보여지는 빵과 포도주는 예수의 살과 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이 축제는 점차 발전하여 로마 가톨릭의 핵심 교리를 전달하는 주요 수단이 되었다.

 

따라서 교리적 의미 전달의 효과와 늦은 봄의 시기가 맞물려 성체축일은 순환극을 공연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였다. 하지만 순환극이 이 시기의 이 축제에서만 공연된 것은 아니었으며 다른 축제나 행사와 연계하여 연극되기도 하였다.

 

과거의 그리스 연극과 로마 연극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세의 연극 또한 종교적인 의식이나 종교적 축제에 연계되어 공연되었다는 점과 축제 기간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흥겨운 분위기에 맞추어 연극을 공연하였다는 점은 정확한 연계 흐름을 찾아 낼 수는 없으나 어느정도의 공통점과 자연스러운 행태로 보여진다.

 

또 당시의 신비극은 자국어로 구성되었고 외부의 무대에서 연극되었으므로 일반적인 대중들의 성향을 어느정도 반영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신비극의 시간적 배경은 성경을 따르지만 등장인물은 사실상 중세인이었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과 이삭은 구약성경의 유대인들이 아닌 중세의 농노들로 묘사된다. 이렇듯 시간을 바꾸어 놓은 것을 아나크로니즘이라고 하는데 신비극은 아나크로니즘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등장인물과 극의 내용들을 적절한 순서에 맞게 배치하여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성경적 내용을 더 잘 이해 하게끔 하고 성경과 중세시대의 시간적 흐름의 유사성 또한 이끌어 낸다. 

 

또한 성경 안의 등장인물들에 대해서도(아브라함, 이삭, 노아, 요셉, 마리아 등) 중세의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으로 묘사하여 한층 더 친근한 인물로 묘사한다.

투 비 컨티뉴

자 이렇게 오늘은 중세시대 연극의 초반부와 특징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다. 다음 시간에도 이어서 중세시대의 연극에 대해 알아보겠다. 빠잉.

 

2021.03.10 - [문화] - [연극사 시리즈 1]연극이라는 것의 기원은 무엇일까?

 

[연극사 시리즈 1]연극이라는 것의 기원은 무엇일까?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며 어떠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갈까 싶었다. 남들보다 아는 것이 많은 것도 아니고 전문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글쓰기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수 많은 고민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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