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시간이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로마시대의 연극제작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렛츠기릿.
2021.03.21 - [문화] - [연극사 시리즈12]로마시대의 연극제작
[연극사 시리즈12]로마시대의 연극제작
12번째 시간이다. 지난시간에 이어서 로마시대의 연극에 대해 알아 볼 예정이며 오늘은 연극의 제작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렛츠 기릿. 2021.03.20 - [문화] - [연극사 시리즈11]로마의 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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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건물과 무대장치
로마의 건축은 고전 시대의 그리스 극장 건물과는 다르다. 로마인은 건물을 유연하게 건설하기 위해 아치와 다른 건축 공학 기술을 개발하였다. 또한 이런 앞선 기술들을 완전히 활용하여 극장 건설에 접목한 것이다.
로마의 극장들은 언덕 위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평평한 표면에 세워졌고, 경사진 부분의 구조는 무대 배경 구조와 접촉하도록 지어졌다. 여기서 객석에 해당하는 카베아는 그리스의 테아트론보다 대규모로 지어져 약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하지만 모든 극장의 규모가 그러하지는 않았다.)
로마의 건축가들은 좌석의 편안함도 고려한 친절함을 보여준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관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차양막이 설치되었고, 관객석 아래에 설치한 냉수관을 부채질하는 장치가 고안되었는데 연극을 쾌적하게 관람하도록 한 배려가 매우 돋보인다.
오케스트라의 구조는 원형이 아닌 반원형으로, 무대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대신 고위층의 특석으로 이용되거나 해전 경기에서의 물을 채우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무대배경 건물 앞에는 높이 약 1.5m의 대형 단상 무대인 강단(Pulpitum)이 설치됐으며, 길이와 깊이는 약 6m에 30m, 12m에 90m로 다양했다. 규모는 현재의 대형 축구장 정도의 사이즈를 상상하면 되는데 현 시대에 이러한 규모의 공연장에서 연기를 펼치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스케나는 그 자체가 로마 극장의 독특한 특징이다. 2층 또는 3층 규모로 창고 및 탈의실로 사용되었으며, 상단 무대 쪽으로 돌출된 지붕은 배우 등 무대 구조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단상 무대인 강단(Pulpitum)의 양측에 있는 날개들은 스케나와 카베아를 하나로 엮어주는 역할을 하였다. 스케나의 정면을 뜻하는 스케나 프론스는 앞면은 조각상, 기둥, 움푹 들어간 벽, 3~5개의 입구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그 중에 가운데에 위치한 가장 큰 입구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 같은 극장의 형상은 로마 희극의 아주 기본적인 배경으로 사용되었는데 이 형상은 로마의 아주 전형적인 로마의 거리를 형상화시킨 것이다. 또한 비극을 공연할 때 필요할 경우에는 궁궐을 나타내는 배경으로 사용되었다.
로마의 극장들은 그리스 전통에 따라 작품마다 독특한 배경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스케나 프론스를 기본 배경으로 삼았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앞에서 설명한 '페리아크토이(배경을 나타낼 때 사용했던 삼각형 기둥...기억나시나요?)'를 사용하여 약간의 무대전화만을 꾀했다.
페리아크토이가 스케나프론스에 설치됐는지, 아니면 강단(Pulpitum)에 설치됐는지 추측만 가능하다. 아마도 양 측면의 입구에 설치하여 사용하지 않았을까 짐작만 하고 있는 수준이다.
로마인들은 배경 전환을 위해 커튼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사용된 커튼은 아울레움과 시파리움인데 아울레움은 무대 전면에 땅을파고 박아둔 기둥에 설치하여 들어올리고 내리는 등의 역할을 한 전면 커튼이다.
스케나의 규모가 너무 커서 아울레움은 무대 전체를 커버할 수는 없었지만, 많은 부분에서 배우들이 관객 앞에 나타날 때까지 덮어두는 기능을 수행하는 등 오늘날의 극장들의 커튼과 비슷하게 사용되었다.
한편, 색채 배경으로 사용되는 시파리움은 스케나 프론스의 앞면 위에 걸치고 무대 배경을 약간 바꾸는 기능을 수행했다. 그러나 스케나 프런스의 크기 때문에 구조 자체를 시파리움으로 완전히 덮을 수는 없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로마시대의 극장 건설 및 구조에 대한 대다수의 정보는 기원전 1세기에 마르쿠스 비트리비우스라는 건축가의 저서인 '건축'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에 의하면 로마의 건축 양식이 과거 헬레니즘 시대에서 수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극장건물들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후대인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양식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현재에도 프랑스, 리비아, 이스라엘 및 유럽의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세월을 견뎌낸 로마의 극장들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분석하여 현 시대에도 충분히 로마시대의 건축양식을 현 시대에 접목 해 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투 비 컨티뉴
자 이렇게 간략하게 로마의 극장 건물과 무대장치에 대해 이야기 해 봤다. 그리스의 건축방식에 대한 간단한 이해가 있어도 로마의 극장 건축에 대한 이해가 수월했을 것 같다. 그럼 다음에는 로마연극의 쇠퇴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빠잉.
2021.03.10 - [문화] - [연극사 시리즈 1]연극이라는 것의 기원은 무엇일까?
[연극사 시리즈 1]연극이라는 것의 기원은 무엇일까?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며 어떠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갈까 싶었다. 남들보다 아는 것이 많은 것도 아니고 전문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글쓰기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수 많은 고민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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