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토네이도 발생. 다음은 우리나라 토네이도 발생?

이제 아시아도 토네이도에 안전할 수 없다.

지난 5월 14일 오후 중국 장쑤성의 쑤저우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엄청난 토네이도가 시내를 강타했다. 이와 동시에 토네이도 안으로 빨려 들어갔던 건물이나 시설 등의 수많은 잔해와 파편들이 엄청난 속도로 허공을 가로질렀다. 이 토네이도가 순식간에 휩쓸고 간 자리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건물들이 붕괴되었으며 4명이 사망하고 149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같은 날 밤 중국의 우한시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하여 공사현장에 있던 타워크레인을 종잇장처럼 구겨놓는 등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건물과 시설물, 자동차 등 가릴 것 없이 한데 뒤섞여 처참한 몰골을 보였다. 우한에서의 토네이도 피해로 인해 건물 130여 채가 무너졌으며 8명이 숨지고 약 23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에 앞서 5월 1일 일본의 시즈오카현 마키노하라 시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 곳은 인구 4만 5000여 명이 거주하는 소도시이며 이 곳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해 창고를 비롯한 건물들은 물론이고 대형 운송 트럭까지 힘없이 도로에 나뒹굴었다. 거리의 전신주들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으며 건물들은 지붕이 통째로 사라져 버리기도 하였다. 이 날 관측된 바람의 속도는 무려 시속 198km이다.

토네이도는 어떤 피해를 입힐까?

토네이도는 단순히 회오리바람으로 인한 피해만을 입히는 것이 아니다. 토네이도는 발생지역 일대에 국지성 호우와 우박을 동반하기도 한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에는 인근 지역인 사이타마와 도치기 현 등 곳곳에 커다란 우박이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토네이도가 왜 발생할까?

앞서 설명한 중국과 일본을 강타한 토네이도는 올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기상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5월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의 남쪽에는 평보다 빠르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를 잡은 것이 확인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북쪽 지역에 저기압 벨트가 형성되며 이 두 기압 사이의 경계지역에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위치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각 기압의 성질의 차이가 심할수록 경계 지역이 강하게 형성이 되는데 이럴 경우 강풍이나 우박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 경계지역에서 토네이도의 발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5월 2일 평창에서는 봄으로 접어든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이어서 5월 7일 춘천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박이 비처럼 쏟아지며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또한 같은 시기 대전에서는 순간 최고 시속 100km을 웃도는 돌풍이 몰아치며 철골 구조물들이 힘 없이 쓰러지고 교회의 첨탑도 쓰러졌다.

이처럼 시기와 상관없이 변덕스러운 날씨현상을 보이는 것도 우리나라가 경계지역에 들어와 있는 영향이다. 비나 우박이 떨어지는 날에는 급격히 온도가 내려가며 겨울을 연상케 하다가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뜨거운 날씨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토네이도에서 안전할까?

실제로 2019년 충남 당진에서 순식간에 출몰한 용오름으로 대형 공장과 창고시설들의 지붕을 집어삼키며 주변 일대를 폐허로 만들어버린 일이 있었다. 기상학자들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토네이도에 대해 안전지대가 아니며 지구의 평균온도가 올라갈수록 토네이도의 위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토네이도를 형성하는 비구름의 강도가 점점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상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유의미한 수치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최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강수의 강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토네이도와 같은 현상들은 강한 대류현상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발생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우리나라도 토네이도에 대한 안일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 점차 불안정해지는 기상상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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