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사 시리즈2] 연극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

2021.03.10 - [문화] - [연극사 시리즈 1]연극이라는 것의 기원은 무엇일까?

 

지난 시간에는 연극의 유래와 발전하는 모습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번에는 연극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해 설명해 볼까 한다. 방대한 내용들을 그나마 간략히 핵심적으로 전달하려 하니 글을 작성하기 위해 책을 보는데도 힘이 든다. 부디 즐겁고 너그럽게 읽어주었으면 한다.

 

연극의 요소

연극의 정확한 유래가 체계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경 연극 예술의 출현에 대한 기록이 확인되고 인도에서는 4세기경 연극 예술의 기록이 처음 발견되었다. 이후 중세의 암흑시대를 지나 중세시대의 말에 유럽 각지에서 연극의 기록이 다시 발견된다. 그러나 각각의 경우, 연극이 정확히 어떻게 전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학자들은 연극이 종교적인 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일부 학자들은 연극이 구전동화가 전해지는 전통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희극나 소극 같은 특정한 유형의 연극이 다양한 형태의 연회나 이교도 축제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후 연극이 하나의 독립적인 문화 혹은 장르로 정착할 무렵 연극만이 가지는 특징들이 형성 되었으며 그것은 연기 공간, 관객, 연기자, 시각적인 요소, 인간적인 주제, 극적인 구성, 그리고 다양한 소재들의 상호 결합 등이다. 그럼 이제 각각의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자.

 

연기 공간

연기공간은 연극의 기본 요소 중 첫 번째로, 공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말한다. 원형극장처럼 야외에 있든  대학의 소극장처럼 실내에 있든, 브로드웨이 극장처럼 정식극장이든, 각종 회관이나 교회에 설치된 임시극장이든 남녀 배우들이 그 곳에서 공연을 하고 관객들이 관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관객

연극의 두 번째 기본 요소는 관객이다.  문학이나 그림 같은 다른 예술과는 달리, 극장은 적어도 한 명의 관객을 필요로 한다. 한 사람은 책을 읽거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지만, 연극은 관람을 희망하는 집단이 필요한 것이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연극이 공동체 경험이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연극의 기본 요소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연기자

연기자는 관객과 함께 연극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이다. 연기자들은 성별에 따라 그리고 각각의 배역에 맞는 직업과 나이에 따라 평범하거나 혹은 특별한 재주나 기술을 가진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연기는 때때로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무대 위 '햄릿'의 우아한 독백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연습이 필요하고 뮤지컬에서는 수준 높은 무용과 함께 노래를. 그리고 심각한 갈등과 같은 상황에서 실감나는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강도 높은 검술 실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시각적 요소

연극의 전제조건으로 무대 장치, 조명, 의상 등의 시각적 요소를 꼽는다. 무대 장치란 극장 공간 자체의 건축 구조에 몇 개의 장치를 더하거나, 값비싼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처럼 정교하게 제작되는 것이다.(무대 소품에만 '억' 단위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함.) 어떤 드라마든 항상 어느 정도의 시각적인 장치가 함께 동반될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은 공연 내내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조명은 공연자와 연기 공간을 조명할 뿐만 아니라 연극의 분위기, 색 변화, 시선의 움직임, 기타 공연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의상들은 연기자들이 연출하는 캐릭터들의 외모를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가면이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머리장식과 같은 일반적인 장식적 혹은 그 역할의 특징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인간적인 주제

또한 연극의 주제. 즉 인간적인 주제가 한 축을 차지한다. 연극이 그 예전의 의식들(종교적 혹은 전통적 의례나 행사 등)과 비교 될 때 구분되는 기준은 바로 인간적인 주제이다. 연극은 유명인의 일대기(우리나라의 예를 들면 이순신이나 안중근 장군과 같은 위인이 있겠죠.)를 다룰 수도 있고 또는 어떠한 가족과 그 구성원들의 갈등을 다룰 수도 있으며(이 것은 우리네 어머니들이 열광하시는 일일드라마나 시청률 높은 우리나라의 드라마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동물이나 상징적인 존재들을 사람화 하여 다룰 수도 있는 것이다. 

 

연극적 구조

조금 심도 깊은 요소로 볼 수 있는데 연극의 내용들은 바로 연극적 구조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요소는 아주 먼 과거부터 발전되어 왔던 여러 구조들 중에 어떤 것을 취해도 상관이 없다. 즉, 다양한 구조가 있나는 이야기 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에서 가져 온 장면들의 재현일 수도 있고, 춤과 노래를 함께 표현하는 구조, 그리스의 비극, 또는 거의 영화의 수준처럼 장면이나 시대가 순식간에 전환되는 셰익스피어식의 에피소드식 구조를 취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연극은 그 구조가 어떻게 되었던지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전개가 이루어져야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인간의 모험담을 담고 있는 구조여야 한다.

 

요소들의 상호 조합

마지막으로,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현 시대에서 이 역할은 바로 감독의 몫이다. 현 시대의 감독들처럼 누군가가 나서서 연출을 맡기 전에는 모든 요소를 총동원해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동안 위에서 언급되었던 요소들의 상호적인 작용을 통해 유의미한 무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었다. 언제부터 현재의 감독과 같은 개념의 인물이 등장하였는지는 다음에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자. 

 

사회적 요구

위에서 언급된 요소들은 시대를 거치며 점차 형성되어 자리를 잡았으나 연극에는 그 외의 요소 또한 필요로 한다. 바로연극은 여러 사람이나 집단이 협력해야 하는 공동체의 예술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공동체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늘 본연의 역할에서 필요한 능력을 키워내야 한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연극에는 여러 훈련들이 요구되어 왔던 것이다.

 

또한, 연극은 회당(마을회관, 구민회관, 시민회관 등)과 같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요구된다. 이러한 장소들은 공연자들에게 관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장소가 없다면 공연을 관람 할 관객 또한 존재 할 수 없다. 

 

투 비 컨t뉴...

시리즈를 시작한 나의 잘못이다. 글을 작성하다 보니 손목이 아픈... 글을 작성하려면 저 부터 이해를 해야하니 시간이 참 많이 걸리는...

 

아무튼 연극의 요소들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으며 다음 시간에는 초기의 연극에 대해 얘기 해 볼 예정이다. 여기 까지 글을 읽었다면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한편으로 감사하다.

 

빠이.